[대전미래시민교육①] 대전둔원중, 자율과 참여로 실천하는 학생자치
[대전미래시민교육①] 대전둔원중, 자율과 참여로 실천하는 학생자치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6.3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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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둔원중학교(교장 박광순)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며, 공감과 나눔, 참여의 가치를 체득하는 과정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귀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대전둔원중 산불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 캠페인 기부 물품 전달 모습
대전둔원중 산불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 캠페인 기부 물품 전달 모습

따뜻한 변화 이끄는 학생자치조직 ‘둔원바르미’

'둔원바르미'는 대전둔원중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학생자치조직이다.

기존의 ‘바른생활도우미’를 대신해 새롭게 도입된 이 학생자치조직은, 강압적인 선도에서 벗어나 공감과 회유를 바탕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며 행동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학교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규칙을 전달하거나 안내하는 역할을 넘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활동을 이끌며 지역사회와 학교 모두에 따뜻한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

‘둔원바르미’의 자치활동은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대전둔원중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생활 속 리더십을 키우는 ‘둔원바르미’, 학교 문화를 바꾸다

‘둔원바르미’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아침방송을 통해 학칙 안내, 상벌점제 설명, 시험 응원, 생활안전 및 인성교육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또 학교폭력 예방 피켓 캠페인, 학교문화 책임규약 홍보, 등굣길 인사 캠페인 등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며 자발적이고 건강한 생활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안내자나 규칙 전달자가 아니라 또래의 입장에서 친구들을 격려하고 변화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생활 속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자치 활동은, 강제적 지도가 아닌 자율적 실천이라는 학교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학교문화 책임규약 캠페인
대전둔원중 학교문화 책임규약 캠페인

대전둔원중의 학생자치 활동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통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까지 따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감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참여는 행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미래 시민으로서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는 교육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공간이며, 학생자치는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작은 제안과 실천이 교실의 공기를 바꾸고, 공동체의 문화를 변화시키며, 결국 더 나은 사회를 여는 첫걸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둔원바르미' 중심 산불 이재민 지원 따뜻한 나눔 캠페인 운영

대전둔원중 학생들은 지난 4월 안동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둔원바르미'를 중심으로 진행된 '산불 이재민 지원을 위한 따뜻한 나눔 캠페인'은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날짜를 정해 생필품과 식료품을 모집하고, 캠페인 홍보를 위한 포스터 제작부터 아침 방송을 통한 안내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모아진 물품들은 학생들의 손을 거쳐 정성스럽게 분류되고 포장돼 피해 지역으로 전달됐다.

대전둔원중 산불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 캠페인 물품 정리 모습
대전둔원중 산불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 캠페인 물품 정리 모습

대전둔원중 학생자치회는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의 마음이 함께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며칠에 걸쳐 기부 물품을 정성껏 준비해오는 등 진심어린 참여 모습을 보여 주변을 감동시켰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함께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운말 쓰기 캠페인’으로 언어 문화 개선 앞장

대전둔원중은 지난 5월 언어 문화 개선을 위한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친구에게 전하는 고운말’을 주제로 한 3행시 공모전으로 시작됐으며 학급별 우수작으로 선정된 5명의 학생들이 직접 배지를 제작해 착용하고 고운말 실천에 앞장섰다.

대전둔원중 고운말 쓰기 캠페인 배지와 상품
대전둔원중 고운말 쓰기 캠페인 배지와 상품

‘고운말 지킴이’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배지를 통해 책임감을 갖고, 일상 속에서 의식적으로 따뜻한 언어를 사용하며 친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고운말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언어 사용 개선을 넘어, 또래 간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캠페인 이후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말투와 태도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수업 시간 외에도 복도나 급식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운말을 실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캠페인을 주관한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배지를 착용한 친구들을 보며 나도 더 신경 쓰게 된다”고 전했다. 학생자치회는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고운말 사용을 생활화해 따뜻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전둔원중 고운말 쓰기 캠페인 '고운말 지킴이'
대전둔원중 고운말 쓰기 캠페인 '고운말 지킴이'

학생자치회,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으로 지역사회 변화 이끌어

대전둔원중 학생자치회는 학교 앞 통학로의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등·하굣길 쓰레기 수거 장소에 다량의 쓰레기가 무단 투기돼 악취와 해충이 발생하고 학생들의 통행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는 등 위생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곳이다.

반복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학생자치회는 직접 실태조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회의를 통해 문제를 정리하고 공식 건의문을 작성해 갈마2동장, 대전 서구청(자원순환과장), 대전시, 대전서구의회, 대전시의회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대전둔원중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 쓰레기 정리 모습
대전둔원중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 쓰레기 정리 모습

또 학생들은 정화 활동도 병행하며 통학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그 결과 갈마2동 행정복지센터와 서구청의 협조로 대형 화분 설치 등 구체적인 환경 개선 조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로써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미화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지역 사회 문제를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실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학생자치회는 앞으로도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필요 시 후속 제안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둔원중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
대전둔원중 통학로 환경 개선 캠페인

대전둔원중 박광순 교장은 “대전둔원중 학생들은 더 이상 단순한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아 실천하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친구사랑 3운동과 함께 다양한 자치활동과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미래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위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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