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아산시 조일교 부시장 이임, “아산은 제2의 고향” 응원
제20대 아산시 조일교 부시장 이임, “아산은 제2의 고향” 응원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06.27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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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간 보여준 ‘조연의 품격’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는 충남도로 복귀하는 조일교 부시장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조일교 아산시 제20대 부시장이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7월 1일자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복귀함에 따라 지난 25일, 조 부시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보았다.

지난 2023년 1월 부임 당시 “공직자들이 빛날 수 있도록 맛깔스러운 조연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힌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선 8기 시정의 한 축을 책임지며 ‘조연의 품격’을 직접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부시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시기를 꼽으면서 “예산 편성과 연초 인사를 단행하며 공직생활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냈던 고뇌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고 충남장애인재활병원 행정대집행, 생활폐기물 소각장 갈등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재임 기간 보람으로 꼽으면서 “아산의 어려운 시기를 공직자들과 함께 헤쳐나올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조 부시장은 또 부시장으로서 시장을 보좌하고 실무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점을 설명하면서 “시정 전반에서 경제·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고 서민경제 회복에 힘썼다”고 말하고, 특히 “아산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도시”라며 기존 거주 시민과 신규 유입되는 시민들의 다양성과 조화로움을 도시 성장의 큰 잠재력으로 평가했다.

아산시 공직자들에게는 “더 큰 목표와 투지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 정책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는 도 문화관광국장으로서 ‘충남방문의 해’ 성공 개최에 매진하면서, 아산의 관광 발전을 위해 도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몸은 떠나지만, 아산은 제2의 고향입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한 그는 “남산과 영인산, 숨은 맛집들까지.. 아산에서의 모든 순간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시민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 조 부시장은 1989년 청양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충남도 농정혁신팀장, 농정기획팀장, 공보관 등을 거쳐 아산시 부시장으로 부임됐다.

<다음은 조일교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Q. 아산시 부시장으로 2년 6개월 재임기간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권한대행을 맡았던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편성과 연초 인사를 단행하며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모든 공직의 경험과 역량을 녹여냈던 고뇌의 시간이었죠. 업무적으로는, 충남권역 재활병원 추진과정에서 행정대집행의 우여곡절을 극복한 점,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장 갈등을 다소나마 해소한 것 등이 보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아산의 어려운 시기를 공직자들과 함께 헤쳐나올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Q. 초임 당시와 지금의 아산에 대한 평가는 ?

“아산에 연고나 학연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발전 속도가 빠른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막상 근무해보니 아산은 정말 충남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문화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한 기존 주민과 새로 유입되는 인구의 화합하는 모습에서 성장하는 도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생각됐습니다.”

Q. 특히 공을 들였던 시정 현안은?

“저는 아산이 경제·산업도시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경제·산업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출 1위의 도시임에도 지역 내 선순환 구조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역외유출을 줄이는 정책에 힘썼습니다. 앞으로도 시정이 정책적으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아산 부시장으로서의 경험이 공직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공직은 시민에 대한 봉사이자 무한책임’이라는 평소 철학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요즘 젊은 직원들이 공무원을 직업으로만 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공직자라는 사명감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보다 업무에 열정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부시장’직위에서 가장 중시하는 역할은?

“조직력입니다. 시장이 시정을 지휘하고 국장과 과장, 팀장, 직원으로 이어지는 체제인데 조직력이 약하면 일이 추진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조직력이 살아있는 공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부서장의 인사 제안과 소통을 중시했습니다.”

Q.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앞서 언급했듯이 아산은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산업인프라나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교육환경도 훌륭합니다. 산과 바다도 있죠. 그렇기에 공직자들이 더 도전적이고 투지를 갖고 매진한다면, 대한민국을 이끌 정책을 발굴할 수 있고 20년 걸릴 목표도 10년 안에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7월부터 충남도 문화관광국장으로 복귀하는데, 당장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또 제가 있을 때 ‘아산방문의 해’도 선포한 만큼,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도 차원에서 그런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Q. 아산 시민과 동료 공직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면?

“역대 부시장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것 같습니다. 소임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협력해 주신 시민들과 공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아산시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겁니다. 특히 틈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다닌 영인산, 남산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아산의 숨은 맛집도 추억이 많아서, 종종 맛집 투어 형태로 아산을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산의 발전을 위해 도정 속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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