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전을 찾아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 깨끗한 나라, 정직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대전역 서광장 유세 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죄의 큰절을 한 뒤 태권도복을 입고 ‘괴물 독재, 부정부패’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후보는 유세 시작부터 '인물론'을 앞세우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신의 청렴도를 부각해 막판 역전승을 일궈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조그마한 거 개발하고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옥을 가고 조사받다가 목숨을 끊었는지 다 아시지 않나"라며 “재판을 5개 받고 있는데 대통령 당선되면 다 중단시킨다고 한다. 공직선거법에 거짓말 죄를 아예 없애 마음 놓고 거짓말쟁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 가족에 대한 공세도 폈다. 그는 “제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적이 없고, 제 딸도 음란 댓글을 달거나 인터넷에서 상습도박한 적 없다”며 “온 가족이 범죄를 저지르고 국민 걱정시키는 사람들을 확실히 보내 달라”고 볼륨을 높였다.
이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면서 “저는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대전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 메카 대전에는 카이스트부터 온갖 훌륭한 연구소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카이스트를 확실하게 더 키우고 연구소를 많이 만들어서 학생들이 교수들과 창업하게끔 도와주고, 실패해도 밀어줘서 우리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같이 훌륭한 기업인들을 배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산업·기업·교육의 도시로 대전을, 우리 충청남·북도를 확실하게 키워낼 것”이라면서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고속철도를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자신의 충청권 공약인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발언’ 논란을 꺼내며 “저는 이렇게 학력 차별이 없는, 정말 모두가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인격을 존중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의 대전 유세에는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이상민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은권·양홍규·조수연·박경호·오관영·김동수 공동선대위원장과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