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 20人의 목소리로 시인의 정신 잇다
제12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 20人의 목소리로 시인의 정신 잇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05.20 0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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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옥 낭송가, 정일근 시 ‘날아오르는 산’ 낭송으로 대상 수상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제12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 본선이 지난 18일, 아름다운 옥천지용문학공원에서 전국에서 모인 20명의 낭송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회사 하는 박호희 옥천지용시낭송협회장

박호희 옥천지용시낭송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지용 시인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기둥이었으며, 그의 작품 속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강조하며, “오늘 이 대회를 통해 그의 시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우리 마음속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하는 황규철 옥천군수

황규철 옥천군수는 축사를 통해 “시는 마음의 결을 따라 흐르는 언어이며, 낭송은 그 언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장 순수한 예술 행위”라고 정의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의 울림이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삶과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아, 정지용 시인의 향기와 감성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김대훈 옥천문화원장

김대훈 옥천문화원장은 “소리로 다시 살아나는 한 편의 시는 단어 너머의 감정과 기억을 건너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준다”며, “지용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것은 그의 언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그의 정신과 감성을 오늘날까지 이어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하며, 옥천지용시낭송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정지용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고, 낭송을 통해 그의 작품이 가진 깊은 울림과 감동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심사위원들과 관중들

이날 심사에는 이화선 시낭송가, 송세헌 시인·사진작가, 변규리 시낭송가(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 원장)가 참여하여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채유 아나운서 겸 시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본선에서, 김정옥 낭송가는 정일근 시인의 ‘날아오르는 산’을 혼신을 다해 낭송하며 심사위원들의 깊은 공감을 얻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좌로 부터 대상에 김정옥 낭송가, 금상에 권순정 낭송가
좌로부터 은상에 박미애, 강미경 낭송가
좌로부터 동상에 전서윤 낭송가, 장려상에 이경순 낭송가

이어진 시상에서는 금상에 권순정 낭송가, 은상에 박미애·강미경 낭송가, 동상에 전서윤 낭송가, 장려상에는 이경순 낭송가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제12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는 정지용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 낭송을 통해 문학 향유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옥천군은 앞으로도 정지용 시인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 문학 발전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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