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현실성 없어” 직격
세종 집무실 이전·CTX 국비 추진 등 공약 발표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을 찾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불가를 못 박았다.
보수성향 정당의 세 분열이 선거 패배 원인으로 꼽힌 19대 대선의 전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거리를 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어떠한 협상 요구조건 없을 것”이라며 “의도도 없고 의지도 없고 실질적 효과도 없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김 후보로 단일화시 개혁신당 지지층이 이탈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뒤 “최종 후보가 이준석으로 결정되면 국민의힘 찍는 사람들이 이탈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덕수·김문수 후보 단일화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저쪽 사람들은 단일화 논의를 하는 순간 이전투구를 넘어 난투극이 벌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단국대 천안 캠퍼스에서 진행한 ‘학식 먹자’ 행사에서도 “지지율 확장을 못 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인가. 저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빨리 저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선거 분위기도 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가능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꾸 언론에 저한테 연락했다고 하는데 제 핸드폰에는 연락이 온 이력이 없다”며 “(김 위원장이) 무얼 착각하고 있나, 아니면 그 사이에 제 전화번호를 까먹었나. 어떻게 된 사정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공약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을 약속하며 "세종시는 노무현의 꿈이고 박근혜의 소신이다.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한 공간에 둬서 협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광역화를 통해 메가시티화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윤정부에서 추진한 것처럼 광역 철도망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CTX 또한 국비 70%를 투입해 빠르게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