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거대 양당 후보들이 12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건립과 대전 과학수도 중심도시 조성 등을 약속하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충청권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먼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과 묘역을 참배한 뒤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과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후보는 선대위 임명장 전달 후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옮기고,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세종시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한 점을 떠올리며 “(출퇴근) 해보니까 좀 불편했다”면서 “차를 타고 세종에 왔다 가고 하는데 제가 당선되면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으로 전부 연결되는 고속철도인 CTX를 반드시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또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지방에 과감하게 돌려주겠다”며 중앙정부의 막대한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겠단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 등 이런 학교들에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카이스트 같은 데는 AI부터 세계적인 R&D 연구 개발 학교로 확 키우겠다. 훌륭하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정말 이 김문수가 되면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날 오후 중구 으능정이 거리 유세 현장을 찾아 ‘충청도 사위’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남들은 처가집에 고속도로 놓아주는 모양인데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와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표심의 중대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전과 충청은 대한민국의 물리적 중심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심지”라며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가 대통령이 됐고,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 정당이 집권세력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과 달리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