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경준)이 주최하는 2025년 누리전시회 ‘미처 바라보지 못한 곳까지’가 8일 삼거리갤러리에서 성대한 오프닝 행사를 갖고 오는 11일까지 그 감동을 이어간다.
김경준 관장은 “첫 누리전시회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놀라운 예술적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신체적인 어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예술 창작 분야에서는 오히려 독창성을 바탕으로 특별한 작품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현 천안시누리별 운영위원장은 “복지관 이용자들이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창조해낸 작품의 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연수 복지관 사무국장은 이상현 운영위원장을 “이것저것 살뜰히 챙겨주는 어미새 같은 분”이라고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 원장은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시 구절을 인용하며 “복지관 이용자들이 시낭송 교육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성인 발달장애인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수채화, 캘리그라피, 공예 작품, 사진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성과 창의성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들이 예술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이ㅇ지 작가는 “제가 그린 그림이 전시장에 있으니 너무 신기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여 멋진 그림 작가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한올 작가는 “소아마비로 자라면서 취미 삼아 그림을 그렸던 것이 대회에 참가하여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이제는 전문가로 발돋움하여 복지관 아이들을 지도하며 그림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이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회 등을 자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세상을 누리다’라는 미션 아래 장애인 당사자들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및 인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