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임기 연장 불발...'조용한 퇴임'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 임기 연장 불발...'조용한 퇴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04.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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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권득용 제2대 대전디자인진흥원(DIDP) 원장이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대전시 산하 기관장 최초로 연임이 불발되는 첫 사례로, 향후 예정된 민선 8기 후반기 대전시정 인사 기조에도 영향을 줄 거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권득용 전 원장은 지난 17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권 전 원장은 대전시 산하 16개 출자·출연기관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실패한 채 임기를 마치게 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백운교 일자리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해 김기황 한국효문화진흥원장, 김우연 테크노파크원장 등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들에게 1년 연임을 통해 재신임했다. 

이달 말 임기 종료 예정인 백춘희 문화재단 대표도 1년 연임이 확정된 상황인데 권 원장은 임기 만료와 함께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역 정·관가에선 권 전 원장이 과거 업무용 차량 사적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기관 운영 부실 평가 등이 연임 불가에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공직 일각에선 이 시장이 ‘신상필벌(信賞必罰)’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조건적인 1년 연임을 배척하면서 성과가 미흡한 기관장들에게 경고장을 던졌다는 것. 

대전시 관계자는 “차기 디자인진흥원장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인물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제3대 원장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진흥원 원장 채용 공고문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마친 뒤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늦어도 6월 초 임용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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