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되면 내탓, 못되면 네탓.’
과학벨트 되면 내탓, 못되면 네탓.’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05.01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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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장 선거 출마설 나오는 박성효, 이상민 의원 치적 다툼

대전시민들이 일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들의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과학벨트 문제 등  치적다툼이 도가 지나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700억 원 예산 처리를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자화자찬’이 낯 뜨겁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동의 등 갈 길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협력을 하기는 커녕, 스스로의 얼굴에 ‘금칠’ 하는데 온 힘을 쏟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지역민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 공 다툼을 벌이는 지역 정치권 인사의 경우 차기 지방선거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 이라는 점에서, 차기 시장선거 물밑 경쟁이 선거 1년 전부터 점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자아내고 있다.

대전지역 여야는 국회 미래위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추경 예산과 관련 포항 가속기 예산 300억을 삭감하고,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을 추가 반영키로 결정한 것을 놓고 서로 치적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학벨트 예산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은 하지 않은채, 서로 경쟁하 듯 자신의 얼굴에 ‘금칠’만 해대고 있는 것이다.

미래위 소속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은 상임위 예산 반영 직후 “예산소위에서 (과학벨트 부지매입 반영을 요구한) 주장이 관철돼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과학벨트 예산 반영을 마치 자신 혼자 이뤄낸 것처럼 홍보한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박성효 의원과 미래위 소속 민병주 의원도 예산 상임위 통과 후 ”새누리당 소속 미래위 예산소위 위원과 대전시 국회의원들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 원을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들의 치적을 홍보했다.

지역에서는 과학벨트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동의, 예결위 통과 등 과제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의 이 처럼 치적 홍보에 몰두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예산 정국 당시 정부 동의를 얻지 못해 과학벨트 예산을 확보 하지 못한 지역 정치권이 과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지 못하고,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은 과학벨트 사업비를 놓고 치적 다툼만 벌이는 것이 옳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과학벨트 공 다툼의 두 축인 박성효, 이상민 의원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소리없는 경쟁이 불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이 과학벨트 예산을 확실하게 확보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서로 자기 자랑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특히 차기 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박성효, 이상민 의원의 치적 다툼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은 멈춰있는 대전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촛불처럼 자신을 불태워서 다시한번 대전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줘야 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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