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4명 중 1명, 졸음운전 경험 있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28m를 지나치며, 4초만에 100m를 질주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66명이며, 이 가운데 20% 정도가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2.3%(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약 12.3명)로,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 6.5%(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약 6.52명) 보다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 상태(운전면허 취소 수준)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아울러, AXA손해보험이 지난해 실시한 ‘2024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조사’(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 대상으로 진행)에 따르면 졸음운전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24.2%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의 경우, 1~2시간 가량의 단거리(33.3%, 중복응답) 보다는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주행(77.3%, 중복응답)이 졸음운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위험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칙을 살펴보면,
▶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카페인, 졸음예방 껌, 물 섭취하기
▶ 주기적인 환기와 스트레칭
▶ 운전 중 피로함을 느끼거나 졸음이 몰려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쉬어가기(장거리 운전 시 2시간 당 15분 이상 쉬어가기)
▶ 앞 차의 졸음운전이 예상되면 경적 소리로 주의 환기하기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본선 및 휴게소에 졸음운전 예방 현수막 게시, 도로전광판(VMS)에 홍보문안 표출, 관내 휴게소에서 졸음예방 합동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무리한 운행을 삼가하고 휴게소 화물차 라운지에서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안전벨트도 필수로 착용하고 절대 음주운전은 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