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1일, 여야 후보 3명은 모두 출정식을 갖고 여의도 입성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이 지역 선거 초반 판세는 강력한 지지도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새누리당 이 후보가 독주하는 가운데, 민주당 황 후보와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다소 ‘김 빠진’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여터미널 앞을 찾아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의 출정식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참여한 가운데 이 후보는 “저에게는 백제 부활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이 꿈을 완성하지 못하고 도지사를 사퇴했다”면서 “국회의원 출마로 백제의 꿈을 완성하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위대한 백제의 부활, 충청의 부활의 꿈을 이루는 날이, 제가 여러분에 대한 소명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백제문화도시특별법 제정으로 백제부활의 단초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도시가스, 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을 얘기한 뒤 “박 대통령께 사정하겠다. 내가 대선 때 아픈 몸 이끌고 도왔으니 이제 나를 도와달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 이후에도 내산면 일대 노인회관과 부여농협 공판장 등을 찾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황인석 후보도 이른 아침부터 표밭 다지기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부여 성결교회와 부여터미널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박수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했다.
황 후보는 출정식에서 “상대 후보는 큰 인물이라며 자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동안 부여청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모든 이들이 그랬다”며 “지역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매스컴에나 나와 그럴듯한 말만 해온 이들에게 이제는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박수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지역의 일꾼을 뽑을 때는 겉모습이나 학벌, 경력이 화려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내 옆에 있을 사람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권자로서의 신성한 권리를 어떻게 행사하는가에 따라 우리와 우리 후손의 삶이 달라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출정식 후 고향인 청양으로 이동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부여터미널 앞에서 김선동 국회의원과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 겸 첫 거리유세를 했다. 또 오후에는 이정희 대표와 함께 부여터미널, 전통시장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