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퇴장에 2골 허용...2연패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지난 첫 경기에 이어 또 1명이 퇴장당하며 부천FC1995(이하 부천)에 역전패를 당했다. 천안은 지난달 22일 전남드래곤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도 이웅희가 퇴장당한 바 있다.
천안은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부천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천안은 후반전에 시즌 첫 득점을 만들어내며 먼저 앞섰으나, 1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2골을 허용했다.
천안은 이날 이정협과 문건호를 앞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부천은 외국인 선수를 무려 4명이나 선발로 내세운 3-4-3 전술을 펼쳤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위협적인 슛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으나,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천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과 문건호를 빼고 툰가라와 이지훈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선취점을 따냈다.
후반 15분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 머리에 맞고 나온 볼을 이상명이 잡아 슛을 시도했고, 볼이 골대 앞에 있던 강영훈의 발밑으로 가며 손쉽게 득점했다.
그러던 중 후반 20분 침투하던 갈레고가 이상명과 부딪쳐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일반적인 몸싸움으로 인정돼 취소됐다.
하지만 천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위기를 맞았다. 후반 28분 이지훈이 공중볼 경합 도중 이재원의 얼굴을 팔로 쳤고,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VAR까지 확인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적으로 유리해진 부천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정규 시간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동점골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바사니가 올린 볼을 홍성욱이 헤더로 골을 만들었고, 3분 뒤에는 문전 혼전 속에 볼을 잡은 갈레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천안은 최근 영입한 파브레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연패를 이어갔다.
경기 후 부천 이영민 감독은 "먼저 득점했다면 쉽게 끌고 가지 않았을까 하고 선발 명단을 짰으나, 공교롭게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다른 플랜이 있어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며 "시즌 첫 연승이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역전으로 끝나 팀이 좀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퇴장에 대해 항상 준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카드 관리 때문에 정상적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9명, 10명이 경기하더라도 버틸 힘이 있어야 한다.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