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일절 기념 자료 공개 행사
보물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전시
보물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전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독립기념관이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한국어 보전에 헌신한 이강래 지사의 자료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독립기념관은 27일 밝은누리관에서 ‘말모이, 국어의 씨앗을 열매 맺다’를 주제로 자료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조선어학회 33인 중 한 사람으로, 1990년 애족장을 수훈했다.
행사에서는 이 지사의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의 한국어문의 보전·교육 활동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이 지사가 교사로 재직한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 제5회 졸업식’,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위한 ‘조선어표준어사정 제3독회’, 광복 후에도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한 ‘제2회 국어강습회’, 이 지사가 1917년 받은 ‘졸업증서’ 사진 등을 전시한다.
특히 독립기념관에서 소장 중인 보물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자료 3점도 함께 공개한다.
이 지사에 이어 장남 고(故) 이용정, 차남 이용익의 장녀 이희영 교수와 사위 김양진 교수는 한글학자의 길을 걸으며 3대에 걸쳐 민족어 보전을 위한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2024년 이강래 관련 자료를 정리해 ‘민족어 교육의 한길 추정 이강래’를 출판하기도 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국어 연구·교육에 매진한 이 지사의 문화투쟁 역사를 살펴보고, 후손들이 그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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