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공사 현장 붕괴 '처참'...4명 사망·6명 부상
고속도로 공사 현장 붕괴 '처참'...4명 사망·6명 부상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5.02.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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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고속도로 다리 무너져...철 구조물 거치 장비 이동 중 사고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처참한 사고가 25일 발생했다./사진=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처참한 사고가 25일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붕괴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추락해 무너진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10명 중 3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이 사망,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사고 현장 아래에 주택은 없었다. 사고 당시 다리 밑을 지나는 차도 없었다.

소방 당국은 미리 세워진 교각 위에 상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교각 위에서는 교각 상판의 철 구조물(빔)을 설치 중이었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 무너진 상판의 총길이는 210m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수색·구조 작업은 오후 2시 21분께 마지막 매몰자 1명을 발견하면서 종료됐다.

고경만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이 구조 작업 직후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박동혁 기자

고경만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구조 작업 직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고로 매몰됐던 10명의 피해 현황을 전했다.

고 과장은 "교각 위에서 철 구조물 거치 장비를 옮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우선 파악했다"며 “수색을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에 유압 장비를 활용하기도 하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2단계, 오전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상자 구조에 나섰다.

사고 현장은 천안과 안성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당초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됐지만, 지휘권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 이관됐다.

사고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동혁 기자
사고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동혁 기자

현장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문진석(천안갑)·이재관(천안을)·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 등이 찾아 "현장 상황 파악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사고 구간 시공을 맡았던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한 현장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경기 남부경찰청은 각각 대책본부와 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처참한 사고가 25일 발생했다./사진=박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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