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지역 야권이 지난 주말 대전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서구청장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약속이라도 한 듯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는 것. 서 청장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던 서구의 수장이다.
먼저 민주당 소속 전현직 대전 서구의원들은 25일 서구의회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서구청장과 국민의힘 서구의원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서철모 청장의 뻔뻔한 작태는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며 "지난 22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극우세력과 유착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집회에 대한 불법 현수막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난립해 서구청의 집회인가 의심을 들게 할 정도"라며 "서 청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사법질서와 법치질서, 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도 서 청장 때리기에 가세했다. 지난 22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서구갑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유지곤 시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45만 서구민을 책임지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서구청장의 직분은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구민 전체의 삶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24일 서 청장이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취임식 겸 영화 <초혼> 시사회에서 관객과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계엄 옹호라는 시민의 항의를 받자, 칭찬도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야하는 공복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축사를 하러와서 대전 영화인의 수준을 비하하며 남의 잔치집에 와 행패를 부리는 추태를 보였다”며 영화인들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