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보 10조 9261억 보다 1조 3739억↑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6년 정부예산 12조 3천억 원이란 목표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강한 의지로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 부지사와 실국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 최종 확보한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739억 원이 많은 12조 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건전재정 운용 기조 유지, 국정 불안 등으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예산을 해마다 1조 원 이상을 목표로 과감히 설정해 왔다”며 “도민들의 더 나은 삶과 충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비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는 ▲부처 예산안 반영 총력 ▲핵심 사업 선정 중점 대응 ▲신규 사업 조기 활성화 ▲예타 사업 선정 및 통과 적극 대응 ▲사회간접자본(SOC) 국가계획 수립 대응 ▲국회 공조 강화 등을 내놨다.
도정 목표별 주요 사업 및 확보 목표액을 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에서는 ▲미래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및 테스트 베드 구축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및 통과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78억 원 ▲디스플레이 국가 첨단 특화단지 61억 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50억 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495억 원 ▲지능형센서 스핀-온(Spin-on)지원센터 14억 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4억 1000만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300억 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위해선 ▲충남대 내포캠퍼스 20억 원 ▲지역혁신 대학지원(RISE) 1300억 원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32억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4억 5000만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3억 원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예타 통과 및 35억 원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10억 원 등을 확보한다.
또 ▲아산 경찰병원 건립 예타 통과 및 75억 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16억 원 ▲국립 호국원 설치 22억 원 ▲국립 서해안 산불방지센터 112억 원 등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내포신도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15억 원 ▲국립 국악원 서산 분원 22억 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 3억 원 ▲이끼 활용 그린카본 클러스터 10억 원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 15억 원 등은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설정했다.
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2∼3월 실국별 부처 정책 간담회 및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4∼5월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6∼8월 부처 반영 상황 보고회, 기획재정부 편성 예산 심의 대응,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펼친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 정부예산 확보액에 대해선 “국회에서 증액됐더라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연일 정부 추경이 언급되고 있는데, 추경을 하게 되면 중요 사업들을 잘 정비해 적극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내년은 민선9기가 시작되는 해로, 여느 해보다 정부예산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획재정부는 감액 위주로 심사를 하고, 국회 증액은 여야 대립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길은 부처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처 예산안이 기재부로 제출되는 5월까지 각 실국장을 중심으로 부처를 열 번, 스무 번이라도 방문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 부처에 파견된 도 소속 공무원 및 중앙부처 협력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향을 수시로 파악할 것”을 덧붙여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