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복지 사각지대 놓인 최전방 20여 개 부대에 ’26년까지 우선 도입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2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 장병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육군본부와 ‘모듈형 정수 설비 도입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모듈형 정수 설비는 군 전용 이동식 정수 설비로, 컨테이너 등의 시설물 내부에 정수 설비를 설치하고 외부 충격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고강도 설계를 적용하였다. 군부대가 위치한 산간 고지대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도 운반할 수 있도록 설비를 소형화하여 유사시 이동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은 지리적 여건상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인 군부대를 대상으로 장병들의 먹는 물 확보와 위생 문제해결을 위해 마련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모듈형 정수 설비 설계·제작과 수질관리 등 기술지원을 맡고, 육군본부는 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총사업비는 약 50억 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6년까지 최전방 20여 개 부대에 설비를 시범 도입하고, 향후 대상 부대를 확대하여 육군 장병들의 먹는 물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서·산간 등 급수 취약 지역 주민들의 물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물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금번 사업을 통해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군 장병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국방부, 환경부와 협력하여 급수시설 정비계획 수립, 급수시설 기술 진단,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 등 군 장병의 먹는 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