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경찰청장 출신인 윤소식 국민의힘 대전 유성갑 당협위원장이 돌연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당협과 지지자들이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윤 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 시국 상황을 보면서 안타깝고 참담하며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경찰 재직 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사법조치 되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죄책감이 든다”고 썼다.
경찰대 동기(5기)인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 수사를 받는 모습을 보며 정치에 대한 비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또 “책임을 느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가족도 생각했다”며 “결국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죄송하다”고 작별을 고했다.
윤 위원장이 지난 4월 유성갑 지역구 총선 출마 당시 동고동락했던 최측근들 역시 예상치 못한 사퇴로 당혹스럽단 표정이다.
국회의원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유대혁 유성갑 기획정책본부장은 “비록 국회의원 선거는 졌지만 응원했던 지지자들이 많았다”며 “정국이 혼란스럽고 경찰 동료들께서 애로 사항이 있겠지만 그동안 청장님을 따르고 인생을 걸었던 선후배, 지지자들 의견은 무시된 거냐”고 아쉬움과 서운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내년 4월 2일 치러지는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 1·2동 및 노은1동) 보궐선거 후보 공천 문제를 놓고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해당 선거구는 윤 위원장이 직을 던진 유성갑 지역구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당장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마땅한 후보조차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앙당도 비대위로 넘어가고, 당협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설상가상이다. 보궐선거는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은 시의원 후보자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방진영 민주당 유성갑 소상공인위원장과 최병집 조승래 의원실 특별보좌관이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통과하면서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