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탄핵 정국 여파에 해외 출장 취소·최소화
대전시의회, 탄핵 정국 여파에 해외 출장 취소·최소화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2.10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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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예정 의원 18명 중 12명 취소 결정
라오스 국빈 초청, 의원 1명으로 최소화
대전 체육발전 연구회 소속 5명 의원, 싱가포르 및 베트남 출장 강행 전망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해외 출장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한다. 시국혼란 수습을 위해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하겠단 뜻이다.

9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12월 예정된 국외 출장 4건 중 2건을 취소,1건은 최소 인원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탄핵 정국에도 시의회가 해외 출장 추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본지 보도 이후 3일 만이다.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송인석(동구1)·김영삼(서구2)·박주화(중구1) 의원은 애초 오는 16~21일 도시개발과 친환경 에너지 벤치마킹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해외연수를 갈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19~25일 미국 시애틀 출장을 앞둔 국민의힘 소속 정명국(동구3)·이한영(서구6)·김선광(중구2)·이금선(유성4)·김진오(서구1)·안경자(비례)·이용기(대덕3) 의원도 취소를 결정했다.

한 시의원은 "현 시국 상황이 엄중해 해외 출장 계획을 강행할 수 없어 논의 끝에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장애인특위)는 라오스 국빈 초청에 따라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라오스 출장에는 당초 장애인특위 황경아(국힘·비례)·이효성(국힘·대덕1) 의원과 교육위원회 김민숙(민주·비례) 의원 등 3명이 갈 예정이었으나, 장애인특위원장인 황 의원만 방문키로 했다.

다만 대전 체육발전을 위한 연구회의 22~28일 싱가포르와 베트남 출장은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출장을 취소 및 최소화하는 동료 의원들과 정반대의 행보다. 비상 시국 속 '시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거센 비판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경배(국힘·중구3) 의원을 비롯해 이병철(국힘·서구4)·이재경(국힘·서구3)·송활섭(무소속·대덕2)의원, 복지환경위원회 박종선(국힘·유성1) 의원 등 5명은 현재까지 출장 연기 또는 취소 관련해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회 소속 한 의원은 "출장을 가든 안 가든 논의는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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