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중심 반 윤석열 연대 결성 가능성 배제 못해
지방선거 앞 대전 충청권 단체장 등 움직임도 관심사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해제의 후폭풍이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과정에서 집권여당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 ‘한지붕 두가족’의 분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대전·충청출신인 국민의힘 조수연(서구갑)·류제화(세종갑) 위원장 등 원외 당협 위원장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국민의힘 세 분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해제 발 정치권 빅뱅 가능성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함께 설득력을 얻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의 결별 가능성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한 대표가 소속 정당 의원 다수가 모여있는 당사가 아닌 국회의사당에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냈고, 본회의 참석의원 전원이 정당과 무관하게 결의안 찬성을 던진 것은 인과에 대한 묘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특히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눈 모습까지 노출, 반(反)윤석열 연대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당권을 잡고 있는 한 대표가 강한 그립력으로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친윤계로 꼽히는 충청권 단체장인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의 경우 일찌감치 충청기반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언급, 정치권 빅뱅이 가시화 될 경우 눈에 띄는 역할을 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치권 빅뱅이 가시화 될 경우 집권여당내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역할 역시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 빅뱅 가능성은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이 순차적으로 목전에 다가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 정쟁 일변도의 국회 모습에 실망한 유권자 표심을 얻을 수 있는 파괴력있는 정치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한 대내외적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야권이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수의 이탈만 있어도 가결이 될 수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어렵다는 전망이 높아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이들의 정치적 빅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향후 정치권 상황을 전망했다.
이어 이 인사는 “다만 정치권 빅뱅은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역할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정치적 이해득실, 공천 영향력 등에 따라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