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 통해 "철저히 조사해야"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온양5·6동)은 2일 "아산시 정책특별보좌관(특보)이 직책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아산시 특보가 직함을 앞세워 사업권을 얻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 의원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특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아산시에는 19개 분야에 비상임 위촉직(2년 임기) 28명의 특보가 있다. 특보는 전문성을 앞세워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 방향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천 의원이 제출받은 신정호 지방정원 부지에 설치된 조형물에 관한 세부 내역 자료에 따르면, 12점의 예술작품 창작 비용이 동일하게 책정됐다. 이 중 2개의 조형물 작가가 아산시 도시디자인 특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 의원은 이를 두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 조형물 3억 4650만 원, 특보 자신의 작품 1억 5950만 원 총 5억여 원의 조형물을 납품했다"며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특보 자리를 이용해 사업권을 얻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히 법적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산시 특보 운영 규정 제7조에는 자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비밀을 사익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사익을 위해 이용했다는 것은 시 행정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특보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다시 이러한 문제로 아산시 가치를 실추시켜 한탄스럽다"며 "특보가 공정·투명하게 일해도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자리임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관행이라고 인정하고 넘겨왔던 특보 인사·임명이라는 사슬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 그래야 사심 없는 건강한 아산시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특혜와 사익 추구로 얼룩지지 않는 아산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