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원아 수가 적은 공립유치원은 비효율적이라고 발언해 대전교사노동조합의 비판을 받은 민경배 대전시의원(국민의힘·중구3)이 “전체 발언을 생략한 악의적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경배 의원은 20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발언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 유포하는 무도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전교사노조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민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도중 발언에 대해 “교육을 교육이 아닌 경제논리로 이해하고 있다. 공립유치원을 세금낭비로 가치 폄훼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원아수가 1명, 2명, 4명 이렇게 소규모 유치원인 경우 원아 대비 교직원 수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다보니 원아들의 사회성 발달은 문제가 없는 것인지 등 발언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인지하고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해법과 대안을 찾아보자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의 경우 정원의 20% 이상 미달한 공립유치원은 전체 102개 원 중 92개 원에 달한다”며 “원아수 1명, 2명인 공립유치원들을 언제까지 그대로 방치해야 하냐. 교육의 수혜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교육청도 소규모 공립유치원의 문제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이 때문에 사안별로 거점연계형, 통합형을 시범운영하면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전교사노조가 본 의원에게 발언의 취지에 대해 전후배경을 살펴보고 연유를 문의해 소통하려고 노력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교육을 경제적 논리로만 재단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공감한다”며 “그런 전제하에 개선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임을 재차 알려 드린다”고 했다.
민 의원은 “아울러 소규모 유치원에서 어려운 여건임에도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