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공직기강 해이 질타 쏟아져
대전시립미술관, 공직기강 해이 질타 쏟아져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1.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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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국 행자위원장 "관용차 주차 문제, 감사위 정식 청구" 경고
(왼쪽부터) 대전시의회 정명국 행정자치위원장, 대전시 노기수 문화예술관광국장 (사진=대전시의회 생방송 화면 갈무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시립미술관)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질타가 대전시의회에서 쏟아졌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정명국)가 12일 시립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이날 행감에서는 시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부적절한 병가사용을 비롯해 무단 외부강의, 관용차 황제 주차, 복무관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정명국 위원장(국민의힘·동구3)은 “6일 이상 병가를 사용했지만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 외부강의에 무단 병가사용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사례금을 받고 외부강의를 할 땐 강의를 마친 날부터 10일 이내 감사위원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 규칙이 있다”면서 “외부강의는 월 3회 또는 월 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됐음에도 징계가 훈계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관용차 황제 주차’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시립미술관 관용차량을 주차 구역이 아닌 건물과 건물 사이 가운데 통로 그늘에 지속적으로 주차했다”며 “몇 차례 지적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물건을 반출하기 위해서 차를 댔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문제는 감사위원회에 정식 청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솜방망이 징계 지적도 나왔다. 그는 “감사에서 몇 차례 적발됐음에도 징계는 주의나 훈계로 끝났다”며 “한 번 실수를 했는데 훈계로 끝나니까 옆에 있는 사람도 똑같이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노기수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복무 관련된 사항은 공무원의 기본인데 숙지 못한 건 공직기강에 대해 안일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부정이 명확한 상태에서 그걸 지키지 못한 것은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현재는 관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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