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원들 딥페이크 협박 당했다
대전시의원들 딥페이크 협박 당했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1.0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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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일부 시의원들에 "범죄 증거 갖고 있다" 협박 메일 발송
조원휘 의장 "의회 차원서 경찰에 신고"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시의원들도 노출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충청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대전시의원들은 4일 오전 딥페이크 관련 협박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각 시의원 얼굴 사진을 합성해 여성과 이불을 덮고 있는 딥페이크 동영상이 첨부돼 있었다.

가해자는 의원들에게 "당신의 범죄 증거들을 갖고 있다. 어떤 일이 터지는 지 잘 알고 있을 거다.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고 협박했다.

한 시의원은 “살다살다 이런 영상은 처음”이라며 “강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의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시의회 조원휘 의장은 "현재 몇몇 의원들에게 협박 메일이 왔는지 파악 중"이라면서 "의회 차원에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조원휘 의장 주재로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과 대응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의회 안팎에선 딥페이크 가해자가 의회를 상대로 보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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