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열차 선로 내 작업자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배재대 철도건설공학과 학생들이 ‘위치검지 기반 스마트 발광 안전모’를 개발해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 아이디어는 한국철도학회가 주최한 ‘2024 학생 철도 창의 작품전’에서 철도학회 회장상을 수상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쳐 산업 현장 도입 시 철도 작업자의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배재대 철도건설공학과 송석호‧권오준‧반재형‧정웅빈‧정현명 학생은 ‘철도작업자의 열차충돌사고 방지를 위한 위치추적 장치기반 스마트 충돌방지 LED 안전모(이하 스마트 안전모)’ 아이디어를 한국철도학회에 제출했다.
이 아이디어는 철도안전종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최근 5년간 철도 작업자 사상사고 원인이 ‘작업 중 열차치임(27%)’이라는 심각성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열차치임 사고 원인 분석과 사고 예방하기 위해 발명된 다른 장치들의 문제점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이미 개발된 경보장치나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은 작업 중 확인이 어렵고 철도작업자가 별도 장치를 휴대해야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또 철도작업자가 열차 접근 등 정보확인 여부도 불확실해 경보가 누락되지 않는 장치 개발이 요구됐다.
이들이 제시한 스마트 안전모는 철도작업자의 필수품이면서 보편화된 GPS 장치, LED와 무전장치를 결합한 웨어러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장치는 열차와 철도작업자 간 고유 주파수로 위치추적이 가능해 정확한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위치정보에 따라 열차와 철도작업자 간 거리가 100m 이내면 주황색, 50m이내면 빨간색으로 LED 띠가 점등돼 직관성을 높였다. 열차접근이 예상되면 안전모 내 무전장치로 경보 전달이 가능하고 철도작업자는 무전장치 버튼을 눌러 수신 신호를 열차에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통신을 갖췄다.
이 장치는 경보를 시각 및 청각 경고를 동시에 전달해 철도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데 큰 가치가 있다. 별도 휴대하지 않더라도 철도작업자의 필수품인 안전모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형식으로 휴대성을 증진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열차가 접근하지 않는 경우엔 랜턴이나 무전기 역할로 편의도 높였다.
이 아이디어는 배재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특허로 출원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경찬 배재대 철도건설공학과 교수는 “우리 학생들은 문제의식과 철도 사고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출품해 학생 철도 창의 작품전에서 수상까지 이어지도록 했다”라며 “특허출원을 도와준 배재대 산학협력단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