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사면복권 확정... '힘 받는' 이장우 대전시장
권선택 사면복권 확정... '힘 받는' 이장우 대전시장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8.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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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권 전 시장 등 1219명 광복절 특사 확정
이 시장 사면에 결정적 역할... 지역내 세 확산 가시화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사면·복권됐다. 지난 2017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받은 지 6년 여 만이다.

권 전 시장이 정치재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제35회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별사면·감형·복권의 건’을 재가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권 전 시장을 비롯해,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공직자, 정치인 등 1219명이 포함됐다.

권 전 시장과 함께 사면·복권된 정치인은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충청 출신인 노철래 전 의원, 김시환 전 청양군수 등도 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41만7260명을 특별감면 조치하고, 모범수 1135명을 14일자로 가석방했다.

정부는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경제인과 국정 수행 과정서 잘못으로 처벌받았거나 장기간 공직자로서 국가·사회를 위해 헌신한 전직 주요공직자, 여야 정치인을 사면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이 사면·복권되면서 지역정치권의 시각은 자연스럽게 그의 행후 움직임으로 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권 전 시장 사면에 음양으로 노력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우 현 대전시장에게 힘이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위 ‘이장우 사단’ 형성이 탄력을 받으며, 이 시장의 지역 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

특히 권 전 시장의 경우 이 시장과 같은 대전고 동문이라는 점에서, 특정 고교 출신의 지지세가 한 곳으로 모이는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시장의 경우 원도심에 지분을 갖고 있는 권 전 시장과 함께, 신도심인 유성구 터줏대감인 이상민 현 국민의힘 시당위원장과 깊은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구도심 모두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10년)을 제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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