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청소년기 수면부족의 성인기 기억능력 저하 연결 기전 규명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청소년기 수면부족의 성인기 기억능력 저하 연결 기전 규명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7.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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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청소년기 수면부족이 성인기 학습 및 기억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전한방병원은 만성피로증후군연구센터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성장기 수면부족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학습·기억력에도 악영향 미치는 연구 결과를 SCI국제저명학술지 Sleep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성장기 충분한 수면은 피로 회복이나 신체발달뿐만 아니라 뇌 기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학습에 대한 기억생성 및 장기저장에 필수적이다.

국제 수면시간 권장 기준은 8-10시간인데 한국 10대 청소년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청소년기 수면이 성인기의 학습수준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명확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에 연구팀이 처음으로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이 성인기의 학습과 장기기억까지 저해하는 연결고리를 실험적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청소년기(14-16세)에 해당하는 어린 실험용 쥐를 2주 동안 하루에 4시간으로 수면시간을 제한했고 이후에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면 부족에 노출된 10년 뒤인 25세에 해당하는 기간이 지났음에도 어른 쥐들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과 뇌의 기억기능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영역의 신경재생이 억제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해마영역의 다양한 세포들 중에서 뇌세포에 건강한 영양인자를 공급해주고 찌꺼기는 제거하는 별아교세포 (Astrocytes)의 활성이 수면 부족이 있었던 후 성인기까지 지속해서 감소하여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70% 이상의 청소년들이 불충분한 수면에 노출된 현실의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청소년기 수면부족이 성인기의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전이 노인 연령의 대표질환인 치매의 발생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하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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