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대전 원도심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외침이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지역민과 소상공인들의 만류를 뒤로한 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21일 본사 이전을 강행한 것.
특히 소진공측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용역 직원들을 배치하는 촌극까지 빚어내며 이사를 강행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소상공인의 외침을 외면하는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면서, 정치권 비판의 화살은 전직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이사장을 향하는 모습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소상공인들과 구민들이 이전 철회를 절규하며 읍소했고 저 또한 집회도 하고 국회를 찾아가 이전 부당성을 알리는데 앞장섰지만 모든 노력이 부질없이 돼버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박성효 이사장의 개인적인 고집과 일탈도 원인이지만 소상공인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본질"이라며 "중구의 쇠락을 멈추게 하는 일이라면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지 않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사 하루 전인 20일 박용갑 중구 국회의원은 "전임 시장으로서 박성효 이사장이 자신의 욕심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전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소진공 본부는 지족동 신사옥(유성구 지족로 364번길 92, 2층)에서 오는 24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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