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축형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KAIST, 신축형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6.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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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광면적비 저감 한계와 제안된 기술이 해당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법 비교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광면적비 저감 한계와 제안된 기술이 해당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법 비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잡아당겨도 동작 가능한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동아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발광면적비를 가지며 신축시에도 해상도가 거의 줄지 않는 신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연성이 매우 뛰어난 초박막 OLED를 개발하여 이의 일부 발광 면적을 인접한 두 고립 영역 사이로 숨겨 넣는 방법으로, 신축성과 높은 발광 밀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는 고정된 단단한 발광 부분을 이용해 성능을 확보하면서, 굽혀진 모양의 연결부를 통해 신축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 빛을 내지 않는 굽힘 모양 연결부로 인해 전체 면적에서 발광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한계점이 있다.

특히, 신축시에는 늘어난 굽힘 모양 연결부가 차지하는 면적이 더욱 커지면서 발광면적 비율이 한층 더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제안된 구조체를 통해 신축 전 발광면적비가 100%에 근접하는 최고 수준을 달성했으며, 30%의 시스템 신축 후 발광면적비 또한 단지 10% 감소하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는 같은 변형하에서 기존 플랫폼이 60% 수준의 높은 발광면적비 감소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또한 본 플랫폼은 반복 동작 및 다양한 외력 하에서도, 강건하게 동작하는 기계적 안정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구형 물체, 실린더, 인체 부위와 같은 곡면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 풍선의 팽창이나 관절의 움직임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및 자유곡면에 부착할 수 있는 광원에 대한 응용성을 확인했으며, 숨겨진 발광영역의 독립적 구동을 통해 신축 시 저감되는 해상도 보상이 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승협 교수는 “이미 우리는 폴더블 휴대폰이나 곡면형 모니터 같이 더 이상 평면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미래에는 디스플레이의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궁극적으로 늘려도 동작하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된 OLED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난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서,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제품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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