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이영표를 믿는다"
아드보카트 감독 "이영표를 믿는다"
  • 편집국
  • 승인 2006.05.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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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영표(28 · 토튼햄)를 홍명보(36 · 현 대표팀 코치)의 후계자로 낙점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대표팀에 미친 영향은 컸다. 홍명보는 그라운드 위에서 때로는 후배들을 다독거리고 혹은 기강을 바로잡으며 꿈같은 '4강 신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영원한 주장' 홍명보는 2006년에는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코치의 입장이 되었다. 이 때문에 함께 그라운드에서 숨을 쉬고 땀을 흘리는 또 다른 리더를 찾아야 하는 상황.

이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영표를 지목했다. 이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진행된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회장에서 '리더의 부재'에 대해 묻자 "물론 홍명보코치와 같은 사람을 찾기에는 어렵지만 이영표가 에인트호벤과 토튼햄에서 많은 향상을 보여줬다. 그런것들을 봤을때 2002년에 팀을 이끌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황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고 대답해 이영표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 역시 "유럽에서 뛴 경험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영표등에게 신임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영표는 나이로만 따진다면 대표팀에서 중견급에 해당하지만 한국의 K리그와 네덜란드, 잉글랜드 리그를 거치며 여러 경험을 쌓았고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거쳐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영표 역시 현 대표팀에 '리더의 부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9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2002 월드컵에서 (홍)명보 형의 역할은 대단했고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그러나 명보 형이 없어도 현재 선수들은 스스로 헤쳐나가고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한 "한 선수가 경기를 이끄는 것도 좋지만 모든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생각을 고려했을때 이영표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 각자가 자율성을 가지고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순둥이' 이영표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발휘되는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BS체육부 백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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