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건립 등이 최우선 과제"
"야구장 건립 등이 최우선 과제"
  • 편집국
  • 승인 2006.05.08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일성 KBS 야구해설위원(57)이 제 11대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하 신임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상우 KBO총재와 8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KBO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하총장은 총회의 의결과 감독청의 승인을 거쳐 2009년 4월까지 KBO의 살림을 맡는다. KBO 이사회는 또 김진성(58) 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감사로, 박정환(54) 전 청와대 비서관을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이상국 전 총장에 이어 취임한 하총장은 이용일(82~90년), 박종환(96~98년)씨에 이어 경기인 출신으로는 세 번째 사무총장이 된다. 방송 해설위원 출신으로는 첫 번째. 하총장은 성동고와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지난 1981년부터 KBS 야구해설가로 활약해왔다.

하총장은 이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야구팬과 동호인들이 마음껏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 건립과 보수 등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재임기간 중 2개 야구단이 더 창단돼 10개 구단 운영체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나돌던 KBO 사무총장 선임과 관련한 로비설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총장은 "총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주 화요일쯤 신상우 총재와 만난 것이 처음이다. 그 전에 이 문제 등으로 개인적으로 총재님과 기자분들과 통화했다면 옷을 벗겠다"며 강한 어조를 보였다.

하총장은 그러나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현대 유니콘스 연고지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총장은 "선수협 문제는 생각해봤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고 지금 말할 문제도 아니다"면서 "현대 문제는 복안이 있지만 총재 등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하총장은 이어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임된 소감은.

=26년 동안 해설만 하다가 총장을 맡게 돼 부족한 점 있을 것이다. 어쨌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으로 웃으며 야구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포부는.

=총재님 말씀을 들어봐야 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동호인 야구인들이 마음껏 야구를 할 수 있는 야구장 많이 건립하는 것이다. 기존구장에 라이트 시설도 구비하겠다. 제일 하고 싶은 부분이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2개구단 창설해 10개구단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돔구장은 협의를 거쳐야 할 듯 싶다.

▲조직 변화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그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전화를 받은 뒤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이상일 사무차장이다. 어떻게 그런 기사가 나온지 모르겠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재임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이면 내가 손댈 생각 없다. 약속드린다.

▲기술위원회 및 기획위원회 신설 문제는?

=기술위에 대한 구체적 안은 안 나왔다. 상의한 적 없지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기획위는 KBO 전체기구를 놓고 재검토할 것이다. 인사이동은 아니고 전체적인 성격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에 대한 미련은

=왜 없겠는가. 그러나 이번 계기를 통해 총장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지난 4일 KBS 사장님과 면담했는데 재고해달라고 하셨다. 그러나 야구 위해서 해설 말고 일할 수 있는 기회인데 솔직히 해보고 싶었다. 다른 이유 없다.

▲지난해부터 로비설이 있었는데.

=많은 기사가 나왔는데 저하고 통화해본 기자가 없다. 그런 분이 있으면 그만 둘 것이다. 로비 활동은 없었다. 누구 만나고 다니고총장 문제로 상의한 적은 없다. 행동이 미숙해서 오해든 사실이든 상대를 불쾌하게 한 것은 사과한다. 내가 매스컴플레이를 한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다. 지난 주 화요일쯤 총재님과 롯데호텔에서 만난 것이 처음이다.

▲선수협과 충돌이 있을 텐데.

=대답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부분이다. KBO 식구들과 상의해서 풀어나갈 것. 풀지 못할 일은 아니다.

▲KBO 운영에 대한 투명성 감사 얘기가 나오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생각 못 해봤다. 총재님하고 상의를 해야할 것이 아닌가. 야구를 위해서는 뭘 할지는 감을 잡았지만 조직 속에서 할 일은 아직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현대 연고지 문제는?

= 지금 복안은 있으나 총재님과 말하지않은 부분. 파악이 안 돼 내 의견 말하기 어렵다. 아직 대답할 부분 아니다.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