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탄소중립 선도에 충남도 ‘앞장’...농가소득 2억
농축산 탄소중립 선도에 충남도 ‘앞장’...농가소득 2억
  • 권상재 기자
  • 승인 2024.01.1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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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전략 수립…2045년까지 12조 3000억 투입
저탄소 생산 기반 구축 등…농축산 온실가스 70% 줄이기로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인 충남도가 농축산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

충남도청사
충남도청사

2045년까지 12조 2855억 원을 투입해 저탄소 농업 생산 기반 등을 구축,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이고, 농가 소득은 가구 당 2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도는 ‘2045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기후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진에 발맞춰 마련한 이번 전략은 ▲스마트화 ▲농민 참여 ▲제도 지원 등을 통한 탄소중립 농업경제 선도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정책 목표는 ▲2018년(387만 톤) 대비 2045년 온실가스 271만 톤(70%) 감축 ▲2045년 농가 당 소득 2억 원 ▲농업의 저탄소·친환경 산업화 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은 ▲탄소중립 농업경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저탄소 농업 실행 역량 기반 구축 등이며, 총 투입 예산은 12조 2855억 원이다.

주요 추진 과제를 보면, 도는 우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대규모 농업 단지를 조성한다.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 사례로 볼 때, 3㏊ 규모 스마트팜은 비료 26%와 물 18%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와 함께 ▲탄소중립 농업 분야 민관 협력 추진 체계 구축 ▲탄소중립 농업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자치법규 제정 ▲저탄소 농축산물 인센티브 확대 등도 중점 추진한다.

연도별 투자 사업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8054억 원 ▲2026년∼2030년 2조 2656억 원 ▲2031∼2035년 2조 6303억 원 ▲2036∼2040년 3조 493억 원 ▲2041∼2045년 3조 5349억 원 등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경지 면적은 21만 1518㏊로 전국 149만 7025㏊의 14.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가축 수는 한육우 46만 7459마리, 젖소 6만 7027마리, 돼지 227만 3307마리, 닭 2868만 2469마리 등이다.

오진기 농림축산국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이는 농축산 분야 역시 마찬가지”라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농축산 경제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 국토의 40%에 불과한 네덜란드의 경우 농가 소득이 1억 원으로 도내 농가 소득의 2배가 넘고 있으며, 스마트팜 도입 시 농업 소득은 평균 32%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그러면서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의 첨단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우리 도의 여건에 맞게 농업 기술과 환경을 최적화한다면, 2045년 농가 소득 2억 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농축산 미래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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