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와 서천군의 숙원사업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안재수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천군과 함께 습지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기능을 보완하는 등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85억 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한다.
옛 장항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1936년 건설해 1945년까지 운영한 시설인데, 폐쇄 이후 이 지역은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집단으로 암이 발병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제련소 주변으로 중금속에 의한 토양오염이 발생함에 따라 2009년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주도로 2020년까지 주변 토지 매입 및 정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도와 군도 2019년부터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화가 완료된 매입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으며, 환경부에 협력을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지난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기재부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을 요청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경제성 입증 등 예타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 28만 5000㎡ 규모의 습지,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규모의 녹지,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안 국장은 ”예타 조사 과정에서 사업비가 685억 원으로 감액돼 아쉽지만, 내년도 설계비 약 38억 원 확보를 위해 국회 심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으로 국립생태워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기존 기반시설과 연계해 사업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생태 명소 조성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