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출마 회견 브리핑실 대관 요청에 아산시 ‘오락가락’
복기왕 출마 회견 브리핑실 대관 요청에 아산시 ‘오락가락’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3.12.0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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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가 브리핑실 대관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정을 펼치며 혼란을 빚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의 시청 브리핑실 사용 요청에 대해 아산시가 거부했다가 다시 허용하면서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복기왕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아산갑’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문제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아산시청 브리핑실을 사용하려 했으나, 시에서 이를 거부한 것.

이에 복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과 2020년 출마 기자회견 시 시청 브리핑실을 이용했고,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단체들도 그렇게 사용해 왔다”며 “(시청 브리핑실은)시장과 공무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리핑실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이고, 국회 소통관도 국민에게 열려 있다”며 “이와 같은 행태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라고 꼬집었다.

아산시의회 A 의원은 “시민 누구에게나 브리핑실을 오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청 전경

현재 아산시청은 지하 1층 중회의실을 브리핑실 용도로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5일 아산시청 관계자는 “최근 시 산하 기관들이 조례나 규칙에 따라 대관을 안 해주는 곳이 있고, 해주는 곳이 있었다”며 “이에 여러 단체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세부 방침 마련 전까지는 정치적 목적의 행사장 대관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각 읍면동과 기관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문 발송 이후 복 위원장의 대관 요청이 있었고, 대관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보류하고 협의할 예정이었다”며 “시장님과 협의 후 브리핑실 대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헷갈리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 위원장은 오는 6일 자신의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관 허용에 따라 다시 브리핑실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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