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공무원노조 “시의원들 갑질, 책임 물을 것”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시의원들 갑질, 책임 물을 것”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3.12.01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천안시의원들의 부당·갑질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천안시의회 전경
천안시의회 전경

노조는 1일 성명을 통해 “공무원을 하대하는 행위와 무리한 자료요구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에 대한 점검과 비판보다는 답변하는 공무원에게 윽박지르거나 법령 및 지침을 낭독하게 시키는 등 모멸감과 수치심이 들게 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상호존중의 문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 결과, 시의원들의 많은 자료요구에 수천에서 1만 매 이상의 자료 출력 중 복사기가 고장 나 민원인 응대와 업무 상담에 차질을 빚는 부서도 있었다”며 “사전에 요구되지 않은 방대한 자료를 짧은 시간에 제출하라는 것은 공무원 길들이기와 흠집 내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많은 천안시청 공무원은 업무 지장과 모욕감·불쾌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청년 공무원들은 20~30년 경력의 국·과장들이 시의원에게 모욕적 언행을 듣는 모습과 행정력 낭비에 소비되는 자기 모습을 보며 공무원이란 직업에 자괴감을 갖는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의회와 상호존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면담과 간담회 등을 실시했지만, 개선과 발전은 느껴지지 않는다”며 “후진적 감사행위를 하는 시의원들은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