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고 나섰다.
28일 오전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홍열 충남도 정무수석보좌관과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도정질문 출석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출석요구에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해 부결된 이유다.
조철기 원내대표(아산4) 등 11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집행부 공무원의 출석요구에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해, 충남도의회 사상 초유로 집행부 출석요구가 부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7개 시·도 역대 광역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킨 전국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꾸짖었다.
또한 그들은 “이는 의회를 분열시켜 집행부의 잘잘못을 도민 앞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며 “집행부 공무원의 도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김태흠 도정의 2중대로 추락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의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이 두려워 충남지사의 정무수석 보좌관과 충청남도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출석시키지 못하고 감싸고 있는가?”라며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도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공천을 위해서인가? 도민이 두렵지않은가? 라고도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들은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의회 기능을 집단으로 마비시키며 충남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도민과의 신뢰를 깨버렸다“며 ”업무와 관련해 질의하되 잘잘못을 따지고 잘못을 바로 잡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는 의정활동을 묵살하고 의회의 권한을 내던져 버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무수석 보좌관과 신영보증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본의회 출석준비를 앞두고 서면답변을 회신 받은 점을 언급한 뒤 ”도지사의 정무조직을 비호하는 친위대로 전락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충남도의회의 수치“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동료 의원의 상식적인 의정활동을 보장할 것, 집행부를 감싸는 만행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조 원내대표와 안장헌(아산5)·구형서(천안4)·김기서(부여1)·김명숙(청양)·김민수(비례)·김선태(천안10)·오인철(천안7)·오인환(논산2)·이지윤(비례)·정병인(천안8) 의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