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 살리는 서천군, 관광 정책 앞세워 르네상스
‘옛것’ 살리는 서천군, 관광 정책 앞세워 르네상스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3.11.0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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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복원으로 지역에 활력… 재창조 향한 발걸음 분주
김기웅 군수, 지역 특색 축제 발굴 특명... 2개 축제 선보여
춘장대에 해양체험파크 내년 준공, 관광객 유입 효과 기대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충남 서천군의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적극적으로 살린 관광 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키워드는 자원의 활용과 복원이다. 서천이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특히 옛것과 새로움을 공존시키는 정책이 조금씩 통하면서 재창조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글로벌 생태관광도시’로 향해가는 서천군 관광 정책과 앞으로의 현안 사업을 짚어봤다.

맥문동, 도토리묵... 지역 특색 살린 첫 축제들

지난해 새롭게 취임한 김기웅 군수. 김 군수는 취임 후 축제를 다변화하며 지역별 특색을 살린 축제를 주문했다.

그 결과 서천은 올해 2가지 축제를 선보였다. 8월에 열린 장항 맥문동 꽃 축제와 지난달 개최한 판교 도토리묵 축제.

맥문동 꽃 축제
맥문동 꽃 축제

먼저 장항 송림산림욕장에서 열린 맥문동 꽃축제는 걱정과 우려가 교차했지만, 축제 기간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기웅 군수는 “서천 바다의 멋진 풍경과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보랏빛 맥문동꽃을 감상하며 즐기는 먹거리와 체험거리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판교 도토리묵 축제도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꺼져가던 불빛 되살린 ‘복원’... 장항‧판교의 재탄생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어둠이 짙어가던 장항도 새로운 준비에 나섰다.

옛 장항화물역 유휴부지에 1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활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 산업의 쇠퇴와 함께 침체됐던 이 곳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지구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항 리파인 문화 재생 활력사업 조감도
장항 리파인 문화 재생 활력사업 조감도

한지혜 서천군 관광과 주무관은 ”방치된 철도부지와 침체된 장항지역의 재생을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 장항화물역 일원을 철로로 인해 동서로 단절된 공동체를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주민친화적 공간인 복합문화광장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조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곳은 1930~1980년대 옛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판교 우시장 거리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동일주조장, 오방앗간, 판교극장 등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며 서천군을 대표하는 근대역사문화마을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천군 관광과, 미래 해양 관광 ‘중점’

서천군 대표 해수욕장인 춘장대. 이곳에 새로운 공간이 조성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해양체험파크와 해양레포츠 센터다.

먼저 해양체험파크는 지상 2층 건물로 어린이 체험관, 힐링 미디어아트 상영관, 돔 영상관으로 구성되며 서천의 바다, 자연, 예술, 감성을 주제로 한 실감 미디어아트 및 체험형 인터랙션을 담고 있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천군 춘장대 해양체험파크 조감도
서천군 춘장대 해양체험파크 조감도

김익열 서천군 관광진흥과장은 “해양 키즈 디지털 놀이터 및 360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해양체험파크를 조성하여 해양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해양 스포츠, 해양안전 교육 및 체험을 위한 해양 레포츠센터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천군은 대표적인 생태 자원인 봉선저수지 주변에 생태숙박동을 조성하고, 물버들 생태체험 스테이 기반 조성사업과 자연소리 힐링길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서천군이 생태자원을 활용하고 옛것을 복원하는 관광 정책으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선도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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