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교수, 민주 전직 단체장 출마러시에 '쓴소리'
권오철 교수, 민주 전직 단체장 출마러시에 '쓴소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10.1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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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출마, 정치 신인 도전에 걸림돌" 선당후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권오철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권오철 중부대 교수(충청뉴스 DB)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전직 자치단체장들이 내년 총선 출마 러시에 나서자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됐다.

그동안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단체장들이 지난 지방선거 참패 책임과 함께 기득권을 내려놓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민주당 청년 정치신인 그룹인 권오철(40) 중부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전국적으로 기초단체장 출신들이 이번 총선을 출마한다며 모임을 만들고 개별적인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정무적인 상황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들은 지난 18일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을 창립했다.

혁신과 도전에는 대전지역 전직 구청장 3명이 포함됐다. 3선 출신의 박용갑 전 중구청장을 비롯해 장종태 전 서구청장(재선),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초선) 등이다. 이와 함께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도 내년 총선 도전 의지을 밝힌 상황이다. 

권 교수는 이들을 향해 선당후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후배들을 믿고 더 큰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그러한 선당후사의 정신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충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국민은 과거 세력과의 단절과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정치 전면에 나서주길 바라는 민심이 대세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기성세대의 정치 경험도 값진 자산이지만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과 선거 때마다 출마한다면 새로운 인물들의 정치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끝으로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했던 말이 생각난다”며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한편 권오철 교수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경선 배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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