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전 동구청장 등 4명 전원, 18일 국회서 합동 기자회견 참석
"민생은 단체장들이 잘 알아", "시스템 공천 룰 건의" 강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대전 기초단체장들이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시동을 건다.
민주당 전국 전직 기초단체장들이 '혁신과 도전'이라는 단체를 출범할 예정인데, 대전 전직 구청장 전원(4명)이 합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단체는 내년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인사들로 구성된 만큼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는 셈이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비롯해 박용갑 전 중구청장, 장종태 전 서구청장,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등 4명은 오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과 도전 출범 관련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박정현 전 구청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국회가 여의도 정치에 빠져있고, 실제로 민생은 단체장들이 잘 안다”며 “‘국회를 개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지를 가진 전직 단체장들과 혁신과 도전이라는 단체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리 3선을 지낸 박용갑 전 중구청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략공천으로 찍어 누르지 말고, 정확한 시스템 공천 룰 이행을 당 집행부에 건의하는 것”이라며 공천 과정의 투명·공정성을 강조했다. 박 청장이 준비하는 중구 지역구는 대표적인 친명계인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다.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 서구갑에 출마를 준비 중인 장종태 전 서구청장도 “자치분권 세력들이 여의도에 많이 입성하는 것이 권위주의적인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며 “단체장 출신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힘을 모아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동구에서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까지 24년간 선출직을 지낸 황인호 전 구청장 역시 합동 기자회견 참여 의사를 밝히며 장철민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전원 포진하고 있는 선거구에 자당 전직 구청장들이 모두 도전장을 던진다는 점에서 당내 공천 경쟁 과정 속 잡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