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교육·도박중독 민원 잇따라…서구주민 ‘뿔’ 났다
민주통합당 박범계(서구을) 의원은 지난 25일 대전 서구 월평1동 사무소에서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장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수증대를 이유로 마권장외발매장을 허가한 대전시는 지난 10년(2001~2011년) 동안 1,599억 원을 수입을 남겼지만, 마권장외발매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해왔다.
1차적 책임이 대전시에도 있는 만큼 마사회 소유의 건물을 사들여서라도 마권발매장을 도심 외곽으로 옮겨야 한다는 게 서구 주민의 중론이다.
박범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우리나라 경매 산업은 장외발매소 비중이 70%에 달해 여가 및 레저 역할이라는 사행산업의 순기능보다 판돈에만 몰입하는 환경을 부추긴다. 도심에 장외발매소를 설치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며 “이는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커진, 즉,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사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교헌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마권장외발매장을 중심으로 본 사행산업현황과 향후 정책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경마장에 비해 장외발매소는 여가 오락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미비하고, 출입자들의 도박중독자 비율이 매우 높다”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장외발매소 환경 개선 ▲출입자 허용수 축소 ▲교외 이전 및 폐쇄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경마장에 비해 장외발매소는 여가 오락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미비하고, 출입자들의 도박중독자 비율이 50-60%에 달해 매우 높다”며 “2005년 25개소에서 2010년 32개소로 수도권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2009년도 전체 매출액 대비 장외발매소 매출액 비중은 70.5%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장으로 말미암아 주차, 교육, 도박중독 등 각종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장을 이용하는 인원이 1일 평균 4,300여 명에 달해, 발매장 이용객들로 인해 인근 도로의 주차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대전시의원, 서구의원, 월평동 주민자치 위원 일행은 지난해 9월 27일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나 월평동마권장외발매장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전시청은 지역주민의 뜻을 한국마사회 장외처장에게 전달했으나, 인근 E마트의 여유 주차시설 상호이용 협약, 공한지 활용, 주차요원 배치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던 한국마사회는 지금껏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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