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전부청사 매입 결정...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옛 대전부청사 매입 결정...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9.2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37년 건립 대전시 첫 시청사
440억원 투입해 원형복원 및 리모델링
옛 대전부청사 현재 모습.
옛 대전부청사(대전시 제공)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 중구 중앙로에 위치한 옛 대전부청사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시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대전부청사를 매입한 뒤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보수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대전부청사는 1935년 대전군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된 뒤인 1937년 건립됐다. 해방 이후인 1949년, 대전부가 대전시로 개편된 후에는 대전시의 첫 청사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다.

1959년 대전시청이 대흥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1층은 부(시)청, 2층은 상공회의소, 3층은 공회당 등으로 사용됐다.

시는 1966년 민간 매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뀐 점, 최근 오피스텔 신축 건축계획이 접수된 점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해당 건물을 보존‧매입키로 결정했다.

앞서 시가 지난해 추진한 '옛 대전부청사 보존 및 활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 건축물로서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대 부청사 모습(대전시 제공)
1950년대 부청사 모습(대전시 제공)

매입비용은 약 44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매입비 353억 원, 복원과 리모델링비 80억 원, 콘텐츠 7억 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현재 건물을 소유 중인 민간 측의 매도 의향을 확인한 상태다. 내년 본예산에 예산을 확보,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300억 원 이상 사업에 해당해 향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사업이 가능하다. 

시는 1층에 2개 테마의 전시관을 조성해 지역‧청년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2층은 부청사와 관련된 역사적 기록 등을 포함한 대전역사관, 3층은 공연, 강연 등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옛 대전부청사 건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한 연구용역에서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 구조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공회당으로 쓰이기도 한 건물의 높은 층고 ▲벽면 타일 마감 등 문화재적 가치가 확인됐다. 

노기수 국장은 “옛 대전부청사를 옛 충남도청사에 건립될 국립현대미술관, 목척교, 소제동 관사촌, 이종수 미술관, 헤레디움(옛 동양척식 주식회사), 테미오래 관사촌, 제2문학관까지 연계하면, 새로운 역사문화예술 관광벨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