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집을 보러갔을 땐 가구가 있어 몰랐는데, 이사하며 가구를 치우니 벽에 온통 곰팡이더라구요. 낮에는 최대한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일회용 제습제를 사용해봤지만 별 효과는 없어요. 아이들이 아토피가 있어 습한 환경에 취약한데 올 여름 어떻게 버틸지 벌써 걱정입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충청권역총괄본부장 한전복, 이하 재단)는 21일, 협력기관 20곳(5개 구 드림스타트, 협력복지관 등)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 가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냉방비 및 냉방용품(에어컨, 선풍기, 써큘레이터, 제습기 등)이 필요한 저소득가정은 667가정, 필요금액은 약 2억 원으로 조사되었다.
재단은 6월 중 약 50가정에 에어컨구입비 3천만 원을 1차 지원할 예정이며, 6월부터 7월까지 약 두 달 간 범시민 대상 ‘에너지 취약계층 여름나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1억 7천만원을 집중 모금할 예정이다.
‘에너지 취약계층 여름나기 캠페인’은 올 여름 최악의 혹서기와 공공요금 인상 계획 발표에 따라 에너지 빈곤가정 아동들의 여름나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바, 해당 가정에 지원할 여름나기 비용을 집중모금하는 캠페인이다. 모금된 후원금은 각 가정의 냉방비 및 냉방용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된다.
본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T. 042-477-4072)로 연락하면 된다.
한전복 충청권역총괄본부장은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동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에너지빈곤가정 아동을 위해 관심을 부탁드린다. 작은 나눔들을 통해 아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히 성장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