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복수국적 허용 토론 필요한 시기 됐다"
김진표 국회의장 "복수국적 허용 토론 필요한 시기 됐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6.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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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헝가리 동포 간담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헝가리 북부 괴드시에 있는 삼성SDI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의장은 같은 날 저녁(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소재 호텔에서 헝가리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특히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에게 현지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을 찾은 김 의장은 먼저 방명록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SDI 헝가리 법인과 임직원분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썼다.

이어 삼성SDI 헝가리 법인 측의 현황 소개와 참석 의원 및 임원진 간 심도깊은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 의장의 애로사항 관련 질문에 법인 측은 인력난과 높은 임금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김 의장은 "중국 대학들이 헝가리 내 대학들과 연계하고 기업이 지원해 인력양성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건비와 거리 문제가 있으니 그 나라에서 인재를 미리미리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기업이 먼저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게 좋다"면서 "헝가리 배터리 부문에서도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만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헝가리 입국 때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5~6개월로 오래 걸리는 문제가 거론되자 김 의장은 "헝가리 고위급 회동에서 이를 제기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복수국적 허용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원정출산 기회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노동력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헝가리 한글학교 지원, 현지 유학 한인 의대생들의 진로, 전자여행허가제도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고, 김 의장과 참석 의원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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