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리그 2위로 ‘점프’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경남FC(이하 경남)에게 석패하며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또 미뤘다.
천안은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김현중의 멀티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천안은 7연패에 빠졌고, 개막 이후 1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승점 1점으로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남 글레이손의 패스가 천안 이석규의 발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자책골을 기록한 천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이 경남 골키퍼에 막혔으나, 맞고 나온 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현중의 발에 걸리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김현중의 프로 통산 첫 골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경남은 전반 23분과 28분 글레이손과 원기종이 연달어 골을 터트리며 멀찍이 달아났다. 경남의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 모두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다급해진 천안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전반 추가 시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장백규의 크로스를 김현중이 머리로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천안은 후반 들어 포메이션을 변경하고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해 전방부터 압박하며 밀어붙였고, 경남은 굳건히 수비하며 틈틈이 기회를 노렸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천안은 후반 중반 이후부터 경기를 리드하며 좋은 찬스도 수차례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원정팀 경남의 승리로 끝났고, 경남은 리그 2위로 점프했다.
경기 후 경남 설기현 감독은 ”처음에 앞서가며 경기를 쉽게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더운 날씨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면서 ”후반에 추가 득점을 못 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 승점 3점을 따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초반 실점으로 선수들의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부상선수들이 빨리 복귀해 수비 안정화를 되찾고, 공격은 점차 좋아지고 있으니 곧 첫 승리를 따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많이 아쉽다“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와 센터백 영입을 생각하고 있고, 우선적으로 공격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