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23일 충남도가 농가·도축장 내외부 소독을 강화하는 등 도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진기 농림축산 국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구제역으로부터 도내 축산농장을 지켜내기 위해 백신접종은 물론,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 통제 등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청주·증평 소재 한우·염소 농가에서 11건이 발생했고, 이는 천안이 직선거리 약 7km로 매우 근접해 있다.
이에 도는 구제역 발생 즉시 도·시군 긴급 방역 회의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전국 우제류 일시 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다.
오 국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천안 소재 우제류 가출 11만 7000두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16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38만 8000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추진, 도내 전 시군 총 6700호 150만 5000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우제류 농장에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했으며, 소규모·고령농가에는 접종까지 지원하고 전업농가는 자가 접종토록 했다”고 했다.
이어 오 국장은 “발생지와 인접한 천안지역은 지난 15일부터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될 때까지 소 농장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 방문 및 소독 행정명령’을 발령, 농장 방문 전후 거점소독 시설에서 소독 후 소도 필증을 발급받아 출입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국장은 “도는 243만 3000두의 전국 1위 양돈 사육지역이자 51만 6000두의 전국 3위 소 사육지역으로 구제역 7년간 비발생을 유지 중인 국내 최대 축산물 공급지”라며 “시군·관계기관과 협력, 도민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통해 구제역 차단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