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삼대가 함께하는 종학당 삼도락’ 두번째 문 열어
논산시 ‘삼대가 함께하는 종학당 삼도락’ 두번째 문 열어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5.14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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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 ‘전통 유교문화 체험’ 프로그램 선보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삼대가 함께하는 종학당 삼도락(이하, 삼도락)’ 행사가 12일 두 번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대가 함께하는 종학당 삼도락 행사

논산시 백록학회가 주관하고 충남도와 문화재청, 논산시가 후원한 생생문화재 사업은 대한민국 전역의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담아낸 문화 프로그램으로 전국 160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삼도락은 문화재청에서 기획한 생생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지역 프로그램 성격이다. 논산시 삼도락은 2023년 문화재청 추진 지역 문화재 활용 생생문화재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진행 중으로, 이미 4.15일 첫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논산의 대표적인 유교 문화재 종학당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삼도락(三道樂)은 3가지의 도를 즐긴다는 의미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논산의 삼도락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 회가 주한 미군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차별화 된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이날 체험하게 될 전통 유교문화 주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군 가족들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군 가족 측에서 한국 유교 문화 전통에 매우 큰 관심이 있던 차에 삼도락을 주관하고 있는 백록학회와 인연이 닿으며 추진됐다.특히, 캠프 험프리스와 논산시는 앞으로 상호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논산시는 캠프 험프리스를 교두보로 자체 생산 농산물을 비즈니스하고 캠프 험프리스 가족은 한국을 대표하는 논산의 전통 유교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얻는다.

삼도락의 주요 프로그램은 ‘초학자의 하루’와 ‘한문 글자의 의미 맛보기’, ‘삼대가 함께하는 삼도락’ 등으로 구성된다.

‘초학자의 하루(총 5회)’는 초학자가 법으로 삼아야 할 덕목에 대한 교육과 실행을 통해 전통 종학당의 기능을 재현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한자를 부채에 직접 그려보고 있는 주한 미군 가족 어린이들

‘한문 글자의 의미 맛보기(총 4회)’ 행사는 한문 글자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보고 한자 파자의 원리를 이용해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한자를 흥미롭게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더불어 한자를 부채에 직접 캘리그라피와 같이 써 볼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칠보를 통해 조선시대의 경이로운 채색과 고고함을 배우는 시간도 다채롭게 곁들여진다.

특히 우리의 갓과 부채에 큰 관심이 있는 캠프 험프리스 가족을 위해 매회 부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칠보 채색 실습을 하고 있는 주한 미군 가족들

‘삼대가 함께 하는 삼도락(1회)’은 전체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타이틀과 같이 행사를 마무리하는 성격으로 제일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12일 행사는 ‘한문 글자의 의미 맛보기’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

삼도락을 주관하고 있는 백록학회 관계자는 “이번 두 번째 과정은 조선 유학자들이 갖고 있던 생각과 사상이 어떻게 현대 한국 사회의 근간이 되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이번 ‘한문 글자의 의미 맛보기’ 과정에 참여한 캠프 험프리스의 한 가족은 “매우 생소한 한자를 접하게 되었지만, 그 의미들을 풀어 이해하는 방식에 더욱 놀라웠다”라면서,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활동은 평소에 관심이 있는 전통부채에 한자를 한 자 한 자 그리듯 표현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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