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초대 세종시장을 선출하는 세종시민의 표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세종시민들은 초대 시장 가상대결에서 연기군수 재임 중 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그러나 행정복합중심도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민주통합당 강용식 후보의 선전도 만만치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아직 시장 후보자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두 후보의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3.1%) 내에서 초접전을 벌여 당선 여부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 역시 23.4%를 얻어 결국 세 후보간 박빙의 양상이다.
다만 충청도 민심답게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2.0%에 달해 이들이 실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부동층의 표심이 변수라는 얘기다. 따라서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선거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지지정당과 관련한 응답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자유선진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자유선진당은 15.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민주통합당의 지지율(35.8%)보다 19.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또한 새누리당(27.6%)보다도 11.7% 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보면 세종시민들은 자유선진당 소속의 유한식 후보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반면 가장 지지하는 정당으로 민주통합당을 꼽아 민심이 투표에 결과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 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경선을 통해 세종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강용식 예비후보(전 행정중심복합도시자문위원장)과 이춘희 예비후보(전 행정도시건설청장) 간의 싸움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2.8% 포인트에 불과하고 95% 신뢰구간에서 오차범위는( ± 3.1%)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세종시 지역 주민의 민심을 알아보고 차기 총선을 예측해 보기 위해 실시됐으며,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을 통한 표집방법과 전화자동응답조사로 리얼미터가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