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 진행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병천 폐기물에너지 발전소 설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22일 병천면을 찾아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류제국 천안시의원을 비롯해 병천면 주민 대표와 시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24번째 시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폐기물 시설 허가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병천 폐기물에너지 발전사업은 ㈜KS에너지가 병천면 봉항리 일원에 61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봉항리 주민 대표는 "경기도 소재 업체가 대량 폐기물 방치 장소인 봉항리 일원에 폐기물 열처리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라며 "폐기물 유입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시장은 ”병천은 전국 최고의 오이 주산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청정지역“이라며 ”청정지역에 쓰레기를 고체화해 연로로 삼아 발전을 한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내비쳤다.
이날 병천 주민들은 또 ▲노인일자리 확대 ▲과속방지턱 정비 ▲도시가스 설치 ▲사고가 잦은 지역의 도로 확장 ▲동남구 문화원 증축 ▲수도권 전철 병천 연장 ▲시외버스 종점 설치 ▲도시계획도로 재지정 등을 건의했다.
특히 오창이나 세종시에서 오는 버스가 병천에 오지 않는다는 민원에 대해 박 시장은 ”세종 및 오창에서 오는 버스는 종점(회차지)이 없어 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중교통과와 심도 있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계획도로 재지정에 대해서는 "도로는 뚫었지만 20년이 넘도록 후속조치가 없어 취소됐다“며 "일몰제에 따라 해제된 지역은 개발 계획이나 발전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재산 침해 오해의 우려가 있어 현 상태에서 재지정은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주홍 동남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해 상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 병천면은 유관순 열사, 김시민 장군, 조병옥 박사 등을 배출한 애국 충절의 고장이며, 5일장이 열리는 병천전통시장과 병천순대 및 아우내오이가 유명한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