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병순 서구의원 "윤석열 식물정부" 발언 논란 파장
국힘 최병순 서구의원 "윤석열 식물정부" 발언 논란 파장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2.1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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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순 구의원 "거대 야당 비판한 것...앞뒤 전후 사정 살펴달라"
대전시당, 최 의원에게 소명서 제출 요구
최병순 대전 서구의원.
최병순 대전 서구의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최병순 대전 서구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정부를 '식물정부'라고 비유한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최 의원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최병순 서구의원(서구 가)은 지난 8일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물가 폭등 대책 TF 구성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이 체감하는 난방비와 전기료 인상 등 생활물가 인상 폭은 서너 배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아사 직전인 서민 경제는 우리 정치권의 무한책임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혹자들은 오늘날 이러한 물가 폭등이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문재인 정부탓이라 하는데 전후 사정을 떠나 정치권의 잘못인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여기서 시작됐다. 최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혼수상태로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검찰독재라 맞서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 때문"이라며 "출범 7개월이 지나도록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어김 없는 사실이니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특히 이러한 최 의원의 발언은 서구의회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와 5분 자유발언 전문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어 국민의힘 내외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서구의원들도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서구의원은 "최 의원의 발언을 놓고 동료의원을 비롯해 당 내부에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최 의원에게 해당 발언과 관련 소명을 요구했고, 최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 소명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병순 서구의원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거대 야당에 발목 잡힌 현 정부를 식물 정부로 비유한 것"이라며 "앞뒤 전문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한 것은 아니다. 시당에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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