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공공성·실용성·신속성 강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과거 네 차례 민자 공모에 실패하며 10여 년간 공전을 거듭했던 숙원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당초 2027년에서 2025년으로 최대 2년 앞당겨 추진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명실상부한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주택을 제외한 여객시설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신속하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터미널 조성에 시 재정을 투입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여객시설 중심의 터미널로 조성해 실용성을 높이는 한편, 행정절차를 병행해 사업기간을 2년 단축,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신속성을 확보하겠다"며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1만5000㎡ 부지에 대합실,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현재 임시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예산 절감을 위해 지속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터미널 주변 상습 불법주정차 문제해결을 위해 시외버스 심야주차 및 터미널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도 116면을 확충하고 인근 환승주차장 210면을 연계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터미널용지를 분할한 지원시설 용지 1만1000㎡에는 민간분양을 통해 컨벤션, 호텔, 클리닉, 복합문화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공공청사용지는 6500㎡ 규모로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여유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총 투자규모는 3450억 원으로, 터미널은 시 재정으로 460억 원을 투자, 지원시설은 민간개발로 1900억 원, 공공청사는 공공기관 유치로 1090억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승인,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말까지 터미널 건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는 2010년부터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4차례 실시했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그 대안으로 45층의 1천여 세대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터미널을 조성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분양 불확실성, 터미널 인근 재개발(5200세대) 입주시 예상되는 교통대란 등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터미널 내 분양 계획은 폐기됐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민의 오랜 염원인 터미널 건립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속한 건설을 통해 시민에게 교통수요권을 보장해 주겠다”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